7월 1일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취임
세수 부족 현실화에 재정 극복 과제
빈 곳간 속 현안 사업까지 시험대
충청의 미래를 그릴 새로운 지방정부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전면 교체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역대 최악의 재정 위기 속 안정적인 시·도정 운영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취임식을 연다. 그간 시청 대강당에서만 진행됐던 대전시장 취임식을 공개된 장소로 택한 것은 시민과 함께 시정을 시작하겠다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허 당선인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우리 모두의 대전’은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라는 의미가 담겼으며, ‘온통 행복한 시민’은 시민 행복과 함께 핵심 공약인 ‘온통대전 2.0’의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같은 날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민선 5기 슬로건은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이다. 조 당선인 취임식은 별도의 축하공연이나 대규모 부대행사 없이 본식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도 청주예술의전당, 충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취임식을 치른다.
신 당선인은 실용성과 예산 절감을 위해 청주예당을 택했다. 박 당선인은 앞선 지사들이 취임식을 진행했던 충남도문화예술회관을 선택, 도정 연속성과 공식성을 강조한다. 당선인들은 공식 업무에 돌입하자마자 지자체의 악화된 재정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당선인들의 인수위원회는 지자체의 심각한 재정난을 경고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과 대형 토목 사업 남발 등이 재정난의 원인이다.
대전시는 현재 계획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올해 5482억원, 내년부턴 연평균 6955억원의 재원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시는 올 하반기 예산이 1112억원 부족한 상황이다. 충남도는 1조원가량의 재무 부족이 우려되고 있으며, 충북도 역시 1조3000억원대의 누적 채무액이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재정난 돌파와 동시에 현안 사업 해결이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온통대전 2.0이 대표적이다. 현 지역화폐인 대전사랑카드는 시비 부족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 필요한 시비 117억5000만원의 확보 여부가 온통대전 2.0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대전·충남 공공기관 이전 등 굵직한 현안들도 적지 않다. 현재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가시화됐지만, 정작 행정수도특별법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유치도 민선9기 시도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허태정 당선인은 30일 인수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민선 9기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재정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시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그리고 도시와 시민을 위해 예산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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