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
치매 대상자·가족에 동행대상
사회활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치매 이겨내는 사례 공유 나서
吳 “어려운 가족 끝까지 지킬것”
70대 A씨는 2021년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 젊은 시절 교사와 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하던 A씨는 진단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그동안 해온 사회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24년 관악구치매안심센터 인지강화교실에 참여하면서 다시 삶의 균형을 되찾기 시작했고, 꾸준한 출석과 활동 덕분에 기억력이 회복되고 우울감도 줄어드는 변화를 경험했다.
A씨는 이제 낙심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증상 악화에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치매동행 희망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A씨는 이제 바리스타 활동과 함께 순회검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치매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치매 극복의 날(21일)을 기념해 19일 서울광장에서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A씨와 같은 치매 당사자와 가족 13개팀이 직접 성화봉송 릴레이를 진행하며 치매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직접 ‘공감 연설문’을 낭독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울시는 치매와 함께하면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치매 당사자와 가족 25명에게 ‘치매동행 희망대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체험형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와 서울남대문경찰서, 서북병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디지털 인지활동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날 정희원 서울시 서울건강총괄관은 모바일 뇌 건강 서비스 ‘브레인핏45’를 직접 공개했다. 서울시가 출시한 앱 브레인핏45는 만 45세 이상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뇌 건강을 점검하고 인지훈련·걷기 미션·건강습관 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현재 약 16만 명의 치매 환자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분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어르신과 그 가족분들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는 도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