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매 작가 방지언·방유정, 두 번째 공동 장편 ‘피를 나눈 사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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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언니와 25년간 범죄 숨긴 동생…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얽힌 혈육의 애증 방지언·방유정 작가의 장편소설 ‘피를 나눈 사이’ 표지. 선비와맑음 제공 친자매인 방지언·방유정 작가가 두 번째 공동 장편소설 ‘피를 나눈 사이’(선비와맑음)를 펴냈다. 지난해 메디컬 스릴러 ‘뇌사판정위원회’를 함께 쓴 두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자신들과 같은 자매 관계를 소재로 삼았다. 언니 방지언이 작중 언니의 이야기를, 동생 방유정이 동생의 이야기를 맡아 썼다.소설은 연쇄살인범 언니 이영진과 25년간 언니의 범죄를 숨겨 온 동생 이화진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백혈병을 앓던 영진은 자신을 살리려고 태어난 화진에게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생명을 구하려고 맺은 관계는 점차 종속과 의존으로 변한다. 언니의 범죄에 가담해 온 화진은 결국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한다. 출판사 측은 “스릴러 요소를 담았지만 사건 해결보다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문학소설”이라고 소개했다.작품의 핵심 소재는 의학 용어 ‘생착’이다. 이식한 조혈모세포가 환자 몸에 자리 잡아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뜻한다. 제목에는 혈연과 이식으로 나눈 생명, 함께 짊어진 죄와 비밀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작가들은 화진의 시선을 따르는 3인칭 제한적 서술로 인물의 자기기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방지언 작가는 “혈육이라는 이유로 쉽게 끊어낼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사랑과 증오, 의존과 갈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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