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의견이 5대5라고 봤는데 요즘에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당대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한 전 대표가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뒤 “지금 당내에 있는 우리 의원들의 그런 분위기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아직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이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제시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한 전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지금 차기 보수의 리더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제일 1순위로 나온다”면서도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어려운 당을 끌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에 도전할 경우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뭐 나오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우리 당원들께서 한 전 대표에 대한 그런 마음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경선에서 2위 할 때도 분위기를 계속 탔지 않은가. 저는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선출된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를 두고는 “계엄 이후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친윤석열계의 움직임, 활동에 동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송 원내대표를 친윤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그걸 굳이 부정할 이유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을 송 원내대표가 받아들일지에는 “안 받아들이고 싶은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의 임기가 불과 12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 송 원내대표가 굳이 응답하지 않는 식으로 가버리면, 제 생각엔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당원 투표를 받아들일 생각이 있었다면 이렇게 시간 끌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