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광주·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둔 JB금융지주를 뛰어넘는 18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투자성과와 비이자 부문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첫 흑자를 낸 카카오페이도 최대실적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 카뱅, JB 넘어 BNK 추격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에 순이익 1873억원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이 은행은 JB금융지주를 제치고 올해 1분기 국내 상장 은행주(금융지주 포함) 11개 가운데 7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냈다. 6위인 BNK금융(2114억원)과의 격차도 200억원대로 좁혔다.
첫 해외 투자대상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의 가치가 뛴 것이 호실적의 핵심 요인이다.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한 뒤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카카오뱅크는 보유 지분 평가차액으로만 933억원의 영업외이익을 냈다.
비이자수익 증가세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창사 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각종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와 광고를 비롯한 플랫폼사업 실적이 증가한 덕분이다. 주수익원인 이자수익(5165억원)도 대출 증가에 힘입어 2.7% 많아졌다. 이 은행의 1분기 여신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조4270억원 증가했다.
경쟁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올해 들어 이익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 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1분기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8% 불어났다. 기업대출 확대를 통해 여신잔액(18조7500억원)을 10.7% 늘린 영향이다.
◇ 중·저신용자 대출, 화두로 부상
인터넷은행은 앞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을 늘리기 힘들어진 데다 최근 정부가 신용평가 방식을 뜯어고쳐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욱 활성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왜 가장 여유 있는 사람은 가장 낮은 금리를 누리고 가장 절박한 사람은 가장 비싼 돈을 써야 하는가”라며 “낡은 신용평가의 틀을 과감히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을 향해선 “체리피킹이 사명이 아니다”고 비판하며 기존 신용평가 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에 4500억원을 중·저신용자 대출에 투입했다. 창사 후 현재까지 내준 중·저신용자 대출은 총 16조원이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델(카카오뱅크 스코어)을 통해 이뤄진 중·저신용자 대출이 1조1000억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3463억원을 중·저신용대출로 공급했다. 지금까지 중·저신용자 대출로 투입한 금액은 8조3140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면서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도 호실적
대형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3003억원, 순이익은 32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7%, 순이익은 141.5% 늘었다. 금융(82%) 플랫폼(67%) 결제(13.3%) 등 주요 사업의 매출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릿수였다. 지난해 첫 흑자(순이익 557억원)를 낸 뒤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탔다는 평가다.
김진성/오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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