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투자회사로 쪼갠다…‘카카오 디스카운트’ 해소하나

6 days ago 17

2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2026.06.29 뉴시스 카카오가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에 나선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잇달아 별도 법인으로 키우거나 상장하면서 정작 모회사 기업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복잡해진 사업구조를 정리해 ‘카카오 할인’을 해소하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AI·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주요 자회사 및 투자사업을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카카오 주주는 두 회사 주식을 비율에 따라 모두 받는다. 카카오 인적분할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한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등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핵심 사업이 별도 상장되고 계열사가 급증하면서 ‘쪼개기 상장’ 논란이 이어졌다. 성장 사업의 가치가 자회사에 반영되는 반면 모회사 카카오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받아왔다.카카오 주가는 2021년 6월 24일 종가 기준 15만7000 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3만4000원대로 내려앉았다. 고점 대비 주가가 약 80% 하락한 수준이다.실제 카카오가 제시한 국내외 증권사의 부분합산가치(SOTP) 평균은 34조2000억 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카카오 시가총액 16조8000억 원의 두 배를 웃돈다. 카카오가 이번 분할에서 사업별 가치를 시장에서 따로 평가받겠다는 점을 강조한 배경이다.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를 묶어 AI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정신아 현 대표가 이끈다. 카카오X에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이 담기며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는다.카카오는 12월 임시주총을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