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부활+오타니 멀티포+김혜성도 적시타...오늘은 다저스가 웃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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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LA다저스가 아주 크게 웃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이 승리로 42승 29패를 기록, 하루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1승 30패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기록한 두 팀은 하루 뒤 최종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놓고 ‘러버 매치’를 치른다.

김혜성은 3회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김혜성은 3회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두 한국인 선수는 희비가 엇갈렸다. 다저스의 9번 2루수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2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중견수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으로 내려갔다. 1회 첫 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하며 판을 깔았지만, 잔루가 됐다. 이후 타석에서는 모두 소득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1회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시작은 오타니 쇼헤이였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시즌 7호, 통산 19호 리드오프 홈런.

1회는 전주곡이었다. 2회에는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앤디 파헤스, 마이클 콘포르토의 연속 안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무키 벳츠의 좌측 담장 직격하는 2루타와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오며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의 운명은 여기까지였다. 1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오타니는 멀티 홈런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오타니는 멀티 홈런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의 공격에는 자비가 없었다. 김혜성도 힘을 보탰다. 3회 2사 3루에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옛 동료 이정후가 잡기 위해 달려나왔지만 살짝 부족했다.

6회 다시 한 번 불타 올랐다. 오타니가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 번 홈런을 터트렸다. 3-2 풀카운트에서 트리스탄 벡이 던진 바깥쪽 커브를 당겨 쳐서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통산 22호 멀티 홈런. 시즌 홈런 기록은 25개로 늘렸다. 여기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투런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클레이튼 커쇼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7이닝 투구는 지난 2023년 6월 20일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커쇼는 7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커쇼는 7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4마일에 그쳤지만, 제구가 정교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슬라이더로 3개, 커브로 4개의 헛스윙을 뺏었다.

이정후도 6회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예리하게 제구된 바깥쪽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내며 잘 대처했지만, 커브까지 이겨내지는 못했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5개의 탈삼진을 기록, 통산 탈삼진 2988개 기록하며 대망의 3000탈삼진에 조금 더 근접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사진= Ryan Su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타석에서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사진= Ryan Su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커쇼를 상대로 많은 일을 하지 못해다. 3회 제라르 엔카르나시온, 5회 도미닉 스미스가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 기록했지만, 이후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선발이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불이났다. 이를 구원한 것은 스펜서 비벤스와 트리스탄 벡, 각각 3 1/3이닝, 2이닝을 책임졌다. 마지막 아웃은 백업 포수 로건 포터가 맡았다.

다저스도 9회초 마운드에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올리며 5만 1548명의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안겼다. 크리스티안 코스를 루킹삼진으로 잡았을 때는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의 이러한 유희에 어울려 줄 생각이 없었다. 3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케이시 슈미트가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격차를 좁혔다. 슈미트는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뒤늦은 추격은 계속됐다. 엔카르나시온, 핏츠제럴드의 연속 안타에 이어 앤드류 키즈너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로하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결국 에르난데스를 내리고 앤소니 반다를 마운드에 올렸다. 9회 선두타자로 나왔던 이정후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야수가 던져주는 배팅볼을 보다가 다시 투수가 던지는 빠른 공을 본 이정후는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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