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강다니엘, 올해 하반기 군입대.."의미있게 인사 드리고 싶었죠"[종합]

9 hours ago 3
/사진제공=ARA

가수 강다니엘이 첫 프로듀싱 곡을 들고 의미 있는 솔로 컴백 활동에 나섰다.

강다니엘은 1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에서 6번째 미니앨범 'Glow to Haze'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Glow to Haze'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사진제공=ARA

강다니엘의 이번 앨범은 한 편의 영화처럼 다섯 트랙을 구성했다. 'Glow'처럼 빛나던 순간들을 경쾌한 사운드로 풀어내는 전반부, 'Haze'의 느낌처럼 흐릿해지는 마음이 중반부터 묘사된다. 타이틀곡 포함 네 곡을 강다니엘이 작사했다. 한층 깊어진 음색과 메시지에는 사랑에 관한 입체적 감성을 담았다. 핑크 컬러를 앞세운 분위기와 러브 테마 역시 강다니엘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앨범 타이틀곡 'Episode'는 시작하는 사랑의 설렘을 라틴 리듬과 R&B의 결합으로 들려준다. 퍼포먼스는 대세 크루 오스피셔스의 감각적인 안무 위에 명실공히 K팝 대표 안무가 최영준의 정교한 후반작업으로 완성됐다. 동작 하나의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전체적 분위기를 음악과 연결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뮤직비디오는 비밀스러운 박물관을 배경으로 강다니엘이 큐피드처럼 사랑의 메신저로 나타나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Love Game'은 강다니엘 데뷔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트랙이다. 작사와 함께 프로듀싱까지 맡아 주도적으로 작업한 곡이기도 하다. 앨범마다 새로운 진화를 거듭해온 강다니엘이 이번에는 더 큰 보폭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서로 밀고 당기는 모습을 게임으로 비유한 점도 인상적이다. 감미로운 피아노와 베이스, 기타의 긴장감있는 전개 그리고 강다니엘이 구성한 특별한 사운드가 흥미롭다.

/사진제공=ARA

이날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은 가수로서 보여드렸던 모습과 달리 프로듀싱에도 많이 참여하고 내가 추구한 음악을 직접 녹여내다 보니 긴장이 많이 되는데 아무쪼록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하나의 키워드로 투영된 스토리를 준비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라데이션 같은 스토리를 녹여내려 했다. 감정적으로 사랑해서 빛바래져가는 결을 많이 담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 곡을 2번에 배치했는데 이 감정의 결은 가장 뜨겁게 사랑할 때 비쳐지는 내 모습과 상대의 모습을 조화롭게 표현해냈다"라고 소개했다.

강다니엘은 "작곡을 예전에 해봤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미치겠다 싶어서 피했었다. 자기 이야기에 대해 감정의 결을 표현할 수단이었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피했다가 노래를 해보면서 다시 해볼까 생각하게 됐다"라며 "허스키하면서 웻하게 들리는데 이걸 너무 가다듬다 보니 내 목소리의 장점이 퇴색돼서 후작업도 많이 안했다. 이게 팬들께서 알아차릴 새로운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찬란했다 빛바래져 가는 감정들의 과정을 잘 표현해보려고 한다"라며 "3번 트랙이 앨범에서 제일 중요한데 내 입봉작이다 보니 경험치나 노련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끄러운 마음에 수록곡으로 담았고 저물어가는 감정의 시작점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슈퍼마리오 느낌의 16비트 사운드의 귀여운 매력을 넣어보려 했지만 대신 피치카토라는 소스를 넣었다"라며 "'에피소드'를 맨 처음에 듣고 뭄바톤 느낌의 라틴 스타일에 유러피언 스타일 등이 솔로가수로서 내가 잘 표현할 부분이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악기 라인이 전체적으로 미니멀하다. 댄스 노래라고 해서 두께감이 라이트해져도 보컬을 간드러지게 표현하면 매력이 더해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며 "이렇게 변하게 된 건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재킷 형태도 화보처럼 잡은 이유가 워너원 데뷔 당시 때 여러 화보 촬영으로 표현된 모습을 좋아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 퉁명스럽다거나 오브제를 들고 있는 파인 아트 느낌의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다니엘은 솔로 활동 7년차를 맞이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때 아직도 만족 못하는 모습도 있고 아쉬움도 남고 며칠 전 콘서트에서도 매번 스스로 피드백을 갖고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쌓인 내공을 더욱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음악적으로 취향은 잡혔는데 뭘 하고 싶은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나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는 모습을 대중에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4년 전에 친구들과 게임을 했는데 이후 메신저 로그인 시점이 4년 전이었다. 뭔가 강제로 어른이 됐다는 물리적 변화에 씁쓸하고 아련하면서도 오묘한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다. 1번에서는 설레임의 감정, 2번에서는 사랑에 미치는 모습, 3번은 소홀해지면서 변화에 무서워지는 건지에 대한 감정, 4번은 정리가 된 이후의 감정, 5번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방황감 등을 표현했다"라며 "영화나 소설 속 캐릭터에 이입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친구들과의 감정 표현이 몰입이 된다. 그때 특정 키워드를 저장해놓곤 한다"라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뮤비를 찍으면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오마주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엄청 큰 고성 같은 맨션을 찾았다. 이번엔 퍼포먼스가 예전보다 많이 안 들어갔다. 제3자로서 시선을 뮤비 안에 표현하고 싶었고 라틴풍 특유의 쾌활한 바이브도 표현하게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팝 사운드가 호불호 없는 스타일의 장르라고 생각했다. 장르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음악의 분위기로만 표현된다면 그게 팝이라 생각하고 누가 들어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음악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좀 늦다 보니 들려드릴 한계치는 없다고 생각하고 많은 작업물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와 함께 강다니엘은 "올해 하반기 군대를 가는 게 정해졌다. 더 일찍 가려 했다가 의미있는 인사로 가수로서 보여드릴 최대한을 보여드릴 계획"이라며 "'이번 앨범을 듣고 팬들이나 대중 모두 '얘 이 곡 좋네'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