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성서 트럼프 국빈 방문 환영 만찬
트럼프, 미·영간 ‘특별한 관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보고 수차례 “아름답다”고 말하며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17일 윈저성의 연회장 ‘성 조지홀’에서 영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만찬을 주최했다.
각종 언론과 경재계에서는 47.3m 길이의 대형 테이블을 가득 채운 귀빈들의 좌석 구성을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만찬 행사의 자리를 배정하는 데에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가 소요된다. 이번 만찬의 귀빈 배치는 영국 외무부와 왕실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이블 중앙에서 국왕과 케이트 왕세자빈 사이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세자빈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왕세자빈도 은은한 미소로 화답했다.
영국의 일간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왕세자빈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기분이 좋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듯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행복한 얼굴로 그와 눈을 마주쳤다”고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연설에서 이번 국빈 방문이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며 “국왕과 영국에 수십년간 큰 존경심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상으로서 두 차례 영국 국빈 방문은 최초인데, 본인의 사례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농담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그는 찰스 3세에게 “아주,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지난해 암 진단을 받았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향해서는 “빛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영간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하나의 화음 속 두 음과 같이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함께 연주돼야 한다”며 “양국간 관계와 정체성의 유대는 소중하며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미·영 통상 관계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찰스 3세의 연설이나, 돌발 발언 없이 사전 대본에서 대체로 벗어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모두 스타머 정부로선 안도할 만한 것이었다고 영국 언론들은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