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작년 현금배당 45.5조…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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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0% 배당 실시
현금배당 45.5조로 역대 최대…전년비 11%↑
배당실시 상장사 가운데 455개 5년 연속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후 배당 100개사

  • 등록 2025-05-12 오전 11:17:56

    수정 2025-05-12 오전 11:23:5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난해(중간·결산) 현금배당이 45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배당실시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월 결산법인(804사)의 70.2%인 564개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연간 현금배당(결산+중간배당, 우선주 포함)은 45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 3000억원(10.6%) 증가했다. 특히 2024년 연간 현금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5년 전인 2019년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50%를 초과하는 회사는 93개사이며 이중 시가총액 2500억원 이상인 회사가 67.7%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이 높을수록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계단식 구조를 보였다.

작년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회사가 전체 배당액의 75.8%를 차지하며 배당 규모를 견인했다. 상장협은 “전 자산 구간에서 유사한 배당성향(33~36%)이 나타나며,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배당 노력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배당을 지급 시기에 따라 구분해 본 결과 중간배당은 15조 5000억원으로 전체 현금배당의 34.1%를 차지했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는 84개사로 전체 배당 실시 564개사 중 14.9% 수준이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 수와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간배당 회사 수는 2022년 64개사에서 2023년 72개사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2024년에는 84개사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중간배당액은 2022년 12조 7000억원, 2023년 13조 7000억원, 2024년 15조 5000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 액면배당률은 122.9%로 전년 대비 13.23%포인트 증가했으며,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28%로 전년 대비 0.31%포인트 늘었다.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3.91%로 전년 대비 0.41% 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전체 배당회사(564개사)의 94.2%인 531개사가 2년 이상 연속 배당했으며, 80.7%인 455개사가 5년 이상 연속 배당하는 등 배당예측성이 증가했다.

특히 5년 이상 연속 배당 회사의 현금배당은 41조 2000억원으로 현금배당 총액(45조 5000억원)의 90.5%에 해당했다. 1사당 평균 배당금은 904억 9000만원, 전체 1사당 평균 배당금인 807억 1000만원과 비교 시 97억 8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또 5년 이상 연속 배당 회사의 평균 순이익은 2534억 4000만원으로 2~4년 연속 배당 회사보다 1.76배 높은 수준이다. 평균 현금배당금은 904억 9000만원으로 2~4년 연속 배당사보다 2.54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00개사다. 총 현금배당은 25조 5000억원으로 미공시 회사(20조원)보다 5조 5000억원 높게 나타났다. 평균 현금배당은 2554억원으로 미공시 회사(431억원)보다 5.93배 높다.

또 2024년 배당기준일을 결산기 말일 이외로 정한 회사 수는 218개사로 전년 82개사 대비 2.66배 증가했으며, 총 현금배당은 27조 8000억원으로 전년 15조 9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상장협은 “주주환원과 주주친화 경영 실천을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배당구조의 안정성과 예측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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