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라” 요구까지…한국 탈락에 도 넘은 악플 테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좌절되자 방송인 조나단이 엉뚱한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됐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경기와 무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도를 넘은 악플”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었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고, 와일드카드 진출을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이 승리하면서 한국의 32강 진출은 끝내 무산됐다.
탈락이 확정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의 SNS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콩고가 이겨서 좋냐”,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라”, “너 때문에 한국이 탈락했다”, “설마 마음속으로는 콩고를 응원한 거 아니냐”, “이제 콩고 가서 돈 벌면 되겠다” 등 경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비난을 남겼다.
하지만 조나단은 이번 경기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으며, 대표팀 탈락과도 전혀 무관하다.
조나단은 콩고민주공화국 난민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한국에 정착해 성장했다. 현재도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초 귀화 시험을 치른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나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귀화 후에는 군 복무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귀화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외국인을 만나도 정서가 잘 통하지 않는다. 그 괴리를 없애고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0-1로 패하며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렸으나 끝내 경우의 수가 무산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조나단을 향한 악플이 확산되자 오히려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축구 결과를 왜 조나단에게 책임지라고 하나”, “국적과 출신을 이유로 공격하는 건 인종차별이나 다름없다”, “조나단은 아무 잘못이 없다”,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부끄러운 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나단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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