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배 끌던 부산 예인선, 우회전하다 돌연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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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CCTV 공개… 원인 확인 안돼 87m 해저 선체 실종자 수색 난항 2일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탑승한 286t급 견인용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침몰하는 모습. 티엔에스캐처호는 우회전하던 중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선원 8명 중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1명은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2일 부산 오륙도 동쪽 9km 해상에서 전복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는 다른 예인선 2척과 함께 기관이 고장 난 라이베리아 컨테이너선(6만6332t급)을 예인하다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된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이날도 이어졌다. 성대훈 부산해양경찰서장은 3일 브리핑에서 “예인선 2척이 컨테이너선 앞쪽 좌우에서 끌고, 다른 1척은 선미에서 밀어 주고 있었다”며 “앞쪽 오른편에 있던 티엔에스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경이 공개한 컨테이너선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2일 오후 1시 59분경 티엔에스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던 중 선체가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며 물에 잠기는 모습이 담겼다. 해경은 예인줄에 걸린 힘 등이 전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수심 87m 해저에 가라앉은 사고 선박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정상 해경 잠수요원은 수심 60m 아래로 내려갈 수 없어 선체를 직접 수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했지만 수중 시야가 30cm도 확보되지 않아 탐색에 난항을 겪었다. 선박 구난업체 코리아쌀베지의 유찬열 대표는 “일반 잠수로는 수심 30m에서 30분가량 작업할 수 있지만 87m에서는 작업 시간이 매우 짧다”며 “다이빙벨 등 전문 장비를 활용한 수색은 난도가 높고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부산 동구의 한 건물에 모여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 가족은 “제발 선내에 에어포켓이 있어 생존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은 “살아 있을 것으로 믿는다. 기상이 좋아 선박 수색과 구조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울먹였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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