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9)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언론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자신의 가족이 언론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 즉각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클롭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이 무례하게 행동하고 내 가족을 괴롭히면 난 그냥 돌아서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감독과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점을 거론했다.
클롭 감독은 "언론이 나겔스만과 투헬을 어떻게 대했는지 봤으면서도 이 일을 맡았다"며 "이 일은 나 자신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언제든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의 부임은 독일의 월드컵 조기 탈락 이후 이뤄졌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했고, 독일축구협회(DFB)는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클롭 감독과 2030년 월드컵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클롭 감독은 "오랫동안 독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도 "세월이 흐르면서 언젠가는 이 일을 맡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직 이후 경력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순간이 내 축구 경력의 정점"이라고 선언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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