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이후 10년 만' SON 옛 스승 굴욕, 美 대표팀 이끌고 3연패→토트넘 복귀설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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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10년 만에 미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3연패 불명예 기록을 남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골라소 아메리카 SNS 캡처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미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의 렌슬러 필드의 프랫 앤드 휘트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9초 만에 잭 맥글린(휴스턴 FC)의 선제골로 앞서 간 미국은 전반 24분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와 27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벤피카)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미국이 16위, 튀르키예는 27위다.

이날 패배로 미국은 지난 3월 파나마전 0-1 패배, 캐나다전 1-2 패배에 이어 A매치 3연패 늪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1월 코스타리카전 3-0 승리다.

미국 축구대표팀이 A매치에서 3연패 늪에 빠진 건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당시 미국은 브라질과 멕시코, 코스타리카에 잇따라 져 고개를 숙였다. 사령탑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오른쪽 두 번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옛 스승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사령탑이기도 했다. 토트넘에선 공식전 159승 62무 72패의 성적을 남겼다. 2014~2015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준우승,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로, 경질되거나 중도 사퇴하지 않는 한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도 예정돼 있다. 손흥민과는 사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편 최근 토트넘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설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은 튀르키예전 패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며 "2019년에 팀을 떠난 이후로 난 항상 토트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같다. 현재 내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 코치진이 어디에 있는지 보면 답은 명확할 것"이라며 토트넘 복귀설을 일축했다.

지난 2017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당시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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