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마지막 승부… ‘쪼는 맛’이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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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벨제붑의 노래’ 23일 개봉 20년 시리즈 마침표 찍는 외전 배우 열연에도 카타르시스 약해 23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사진)과 그를 배신한 친구 박태영(노재원)이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인다. CJ ENM 제공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장태영(변요한). 출장차 방문한 베트남에서 살인청부업자에게 습격을 당해 모든 것을 잃는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는 현지에서 전설적인 포커 플레이어 곽동욱(조우진)을 만나고, 혹독한 수련을 거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인물을 찾아 나선다. 나락에 떨어진 승부사가 고수를 만나 타짜로 성장한 뒤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 이야기. 어딘지 익숙하지 않은가. 2006년 처음 개봉해 한국 범죄 오락 영화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영화 ‘타짜’ 시리즈의 4편이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20년간 이어져온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장이다. 허영만 작가의 원작 중 마지막 에피소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전편들과 서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외전’ 성격을 띤다. 하지만 스승과 제자, 팜파탈 캐릭터, 거대한 한판 승부까지 1편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계승했다. 유사한 골격에도 차별화되는 대목은 캐릭터의 감정이다. 장태영은 단순히 돈을 노리는 인물이 아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을 배신한 절친한 친구이자 동업자 박태영(노재원)이다. 영화는 가족까지 잃은 설정을 부여하면서 장태영의 복수심에 불을 붙인다. 다만 이 차별점이 장점이 되진 못했다. 영화는 초반부터 장태영을 ‘운 좋은 천재’로 설명하면서, 곁에서 그를 지켜봤던 박태영의 열등감을 부각한다. 하지만 열등감의 깊이가 친구를 파멸시키려는 악의로 발전하는 과정이 충분히 설득되지 않는다. 장태영의 복수심 역시 마찬가지. 상대를 향한 복수심이 갈수록 희미해지면서, 수년간 수련 끝에 마주한 박태영과의 마지막 한판이 보여주는 카타르시스도 적다. 이번 작품은 전작인 3편 ‘타짜: 원 아이드 잭’(2019년)에 이어 화투패 대신 포커로 종목을 바꿨다. 화려한 손놀림과 눈빛, 빠른 편집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지만, 포커 룰이 낯선 관객이라면 흐름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뭣보다 1편을 상징했던 특유의 말맛이 옅어졌다. 배경을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 도박판으로 확장하면서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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