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서 60대 운전하던 차
경찰 “택시 급발진 여부 등 조사”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택시 한 대가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택시는 방학사거리에서 수유동 방향으로 달리던 중 인도로 돌진해 나무를 들이받고 버스 정류장 옆에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50대 남성이 택시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택시 운전사 A 씨(64)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 중이다.
이 외에도 택시 승객 1명,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 운전자 1명, 그리고 보행자 1명 등 총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가 몰던 차량은 전기차였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차량이 인도와 식당 등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도로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전기차가 인도로 돌진해 벤치에 앉아 있던 40대 남성이 치여 숨졌다. 2일에는 강원 강릉시의 한 휴게소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식당가로 돌진해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택시가 승용차 2대와 버스 1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5명이 다치기도 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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