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을 켜고 달리던 승용차가 주택으로 돌진해 주민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 교통당국은 차량의 기술적 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즉각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벽돌 구조의 주택을 빠른 속도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집 현관 쪽에 있던 70대 주민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고 차량은 차선 유지와 전방 차량과의 간격 조정을 지원하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 모드를 활성화한 상태로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교통당국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해 기술적인 관점에서 특이 정황이 있는지 규명하고자 특별 충돌 조사를 개시했다. 도로교통안전국은 자율주행 및 주행 보조 시스템과 관련해 기술적 문제가 의심되는 주요 사고를 대상으로 특별 조사를 진행해 왔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 이후 지금까지 해당 당국으로부터 50여 건의 특별 조사를 받았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두고 테슬라 측과 운전자 간의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주행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반면 테슬라 측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자율주행 기능이 해제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테슬라의 자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충돌 당시 차량의 속도는 시속 110km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개인 SNS 등을 통해 이번 일이 시스템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과속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주택가 환경에서는 알아서 서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이번 충돌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과 과속이 원인이라고 항변했다.
미국 교통당국이 이번 특별 조사를 통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안전성과 결함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인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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