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떠나라" 경고에 유가 출렁, 金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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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각 테헤란을 떠나라”고 촉구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유가는 상승세로 출발했고 안전자산인 금 역시 오름세다.

17일 국제 유가는 모두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2.64% 뛴 배럴당 72.11달러까지 올랐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21% 오른 74.85달러(장중)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지난 13일 WTI와 브렌트유는 7% 급등한 가격에 마감했다가 다음 거래일인 16일에는 이란이 갈등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이 이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을 떠나라고 경고하자 시장은 다시 출렁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로이온스당 3400달러를 넘겼다. 한때 3422.65달러까지 올라갔다.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 전체로 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 가격이 지난주 약 4% 상승했다”며 “금 가격은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인데 이는 최근 20년 중 가장 긴 월간 상승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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