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항공 출범 코앞인데…‘조종사 서열’ 갈등에 파업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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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조종사 승격 순서 정할 ‘시니어리티’ 놓고 노사 충돌노조 “단체협약상 노사 합의 사항”…사측 “고유 인사권” 맞서임금 3.3%·비행 후 휴식 확대·비행수당 산정 기준도 요구 등록 2026-09-15 오후 2:59:53 수정 2026-09-15 오후 2:59:53 가 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조종사 서열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파업 위기로 번지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문형철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이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결기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공정한 합병서열 쟁취를 위한 결기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14일부터 20일까지 본사와 인천공항, 조원태 회장 자택 인근 등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으로 사측의 통합 서열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양사 조종사의 ‘시니어리티(Seniority·연공서열)’를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다. 시니어리티는 단순한 사내 서열이 아니라 기장 승격 순서와 기종 배정, 직급에 따른 임금·수당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 조종사의 승진 기준표다. 통합 과정에서 어느 쪽 조종사가 먼저 기장으로 승격하느냐에 따라 장기간 임금과 경력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양측 모두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양사의 민간 경력 조종사 채용 기준이 달랐다는 점이 쟁점이다.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민간 경력 조종사 입사 요건으로 비행경력 1000시간을 요구해온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250~300시간 수준이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입사 전 1000시간의 비행경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부담했는데, 회사가 통합 서열을 정하면서 이 같은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가 특히 문제 삼는 것은 ‘정사번 부여일’을 기준으로 한 서열 산정이다. 노조 측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 민경력 조종사들은 입사 이후 초기 교육훈련을 거쳐 정사번을 받는데, 이 과정이 8개월에서 길게는 27개월까지 걸린다. 노조는 회사가 당초 입사일을 기준으로 통합 서열을 설명했다가 이후 정사번 부여일로 기준을 변경하면서 교육기간이 긴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오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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