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161.3km-타자 169.3km’ 재개된 오타니의 마법

[동아닷컴]

투수로 100.2마일(약 161.3km) 타자로 105.2마일(169.3km).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의 마법이 663일 만에 다시 시작됐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 97.6마일(약 157.1km)의 강속구를 던졌다.

이후 오타니는 무사 2루 상황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이날 최고 구속인 100.2마일의 공을 던졌다. 첫 재활 경기에서 100마일을 넘긴 것.

비록 이날 샌디에이고전은 1이닝 1실점으로 마무리 했으나, 오타니의 구속이 완벽하게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

또 투구를 마친 뒤, 타자로 변신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딜런 시즈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05.2마일.

즉 오타니는 1회 100.2마일의 공을 던진 뒤, 5회에는 105.2마일짜리 타구를 생산한 것.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보여주는 위엄이다.

이후 오타니는 팀이 4-2로 앞선 4회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멀티히트와 멀티타점까지 기록했다. LA 다저스가 만든 판에서 완벽함을 자랑한 것.

이어 오타니는 마지막 8회 볼넷을 추가하며, 장타 포함 멀티히트와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에서 장타 포함 멀티히트와 3출루.

이날 오타니는 이날 샌디에이고전을 통해 모든 메이저리그 팬에게 자신의 투타 겸업이 무려 663일 만에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알렸다.

LA 다저스는 4회 수비까지 1-2로 뒤졌으나, 4회 6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5득점한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투수로 100.2마일의 공을 던진 뒤, 타자로 장타 포함 멀티히트와 3출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까지 타율 0.300 출루율 0.396 OPS 1.039로 날아 올랐다.

LA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3 2/3이닝 2실점을 기록한 벤 캐스패리우스가 승리를 가져갔고,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시즈는 패전을 안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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