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와의 친선전은 분명 좋은 기회지만, 이겨야 한다면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세계적인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친선전이 갖는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리그 성적에 대한 집중을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와의 친선전은 분명 좋은 기회지만, 이겨야 한다면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은 다음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7월 27일 일본에서 비셀 고베, 8월 4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도 맞붙을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바르셀로나의 여름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통산 28회 우승, 코파 델 레이 최다 32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 스페인과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2024~2025시즌 라리가 우승과 국왕컵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럽 명문 구단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토트넘(잉글랜드)을 시작으로,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K리그 올스타팀과 맞붙었으며, 지난해에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한국을 찾았다. 올해는 7월 30일 뉴캐슬(잉글랜드)이 팀 K리그와, 31일에는 바르셀로나가 서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바르셀로나처럼 좋은 팀을 만나는 건 우리 선수들에게도 큰 경험이 될 것이고, 팬들에게도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리그다. 승리는 리그에서 하겠다”고 강조하며 리그 집중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은 현재 6승7무5패, 승점 25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는 3-1 승리를 거뒀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 갈 길이 멀다. 김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는 강팀, 약팀이 따로 없다.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는 팀이 올라간다”며 “광주전에서도 결정력이 아쉬웠다. 두 골은 더 넣었어야 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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