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인정 철회·사과 예정”…美 대학,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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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가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한 결정을 철회하고, 관련 기록을 삭제하며 피해를 입은 여성 선수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생물학적 성별 기준의 스포츠 분리 정책'에 따른 조치이며, 향후에는 출생 시 여성인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할 계획이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참가 문제는 '공정한 경쟁'과 '성 정체성 인권' 사이의 갈등으로 정치권 전반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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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리아 토머스(Lia Thomas). [사진 = AP연합뉴스]

트랜스젠더 리아 토머스(Lia Thomas). [사진 = A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가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한 과거 결정을 철회하고, 관련 기록을 삭제하는 데 동의했다. 이와 함께 해당 결정으로 불이익을 입은 여성 선수들에게 공식 사과할 방침이다.

2일 로이터, AP,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생물학적 성별 기준의 스포츠 분리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앞서 펜실베이니아대는 2021~2022시즌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기준에 따라, 트랜스젠더 리아 토머스(Lia Thomas)의 여자부 수영 대회 출전을 허용했다. 토머스는 NCAA 디비전1 자유형 종목에서 우승하며 미국 대학 스포츠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논란은 거셌다. 일부 선수와 팬들은 “출생 시 남성인 선수가 여성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신체적 이점으로 인해 공정성을 해친다”며 반발했다. 탈의실·샤워실 등의 공동 사용 문제를 제기한 여성 선수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당시 우리는 NCAA와 연방 지침을 따랐지만, 결과적으로 일부 학생 운동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았음을 인정한다”며 “심리적 불편이나 경쟁에서의 불리함을 겪은 선수들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토머스가 세운 수영 기록도 현행 기준에 따라 재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리아 토머스(Lia Thomas). [사진 = AP]

트랜스젠더 리아 토머스(Lia Thomas). [사진 = AP]

합의에 따라 대학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던 기존 정책을 철회하고, 향후에는 출생 시 여성인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학교는 ‘여성 체육 보호’ 원칙을 재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 교육부 발표문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를 “여성 경기에 출전한 남성 선수”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성 정체성 극단주의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는 조치”로 설명했다.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사안을 문제 삼아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연방 지원금 1억 7500만 달러(약 2376억 원)의 집행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이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는 향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소수인종 우대 정책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서도 연방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참가 문제는 미국 내 정치권 전반에 걸쳐 ‘공정한 경쟁’과 ‘성 정체성 인권’ 사이의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는 전체 학생 운동선수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트럼프의 대응이 정치적 문화 전쟁을 위한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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