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영국 일간 파이낸설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들보다 빠르게 받는 유료 서비스인 ‘트루스 API’를 출시하고, 이용료로 월 최대 10만 달러(약 1억4900만원)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방문자 수가 많은 상위 10개 계정의 게시물들이 수 밀리초 먼저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통상정책, 외교 현안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표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해왔다. 수 밀리초는 일반인들에겐 체감되는 영향이 거의 없지만 1초에 수천 번 씩 주식을 사고파는 금융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특히 월 10만 달러는 월가에서도 이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여겨지지만 트루스API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뉴스를 조금이라도 늦게 접하면 시장에서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고 FT에 말했다.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캐시 파텔 FBI 국장,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 비서실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 트럼프 내각 인사들과 공공기관인 백악관의 계정들의 게시물도 트루스API의 서비스 대상이라고 전했다.
케빈 맥건 TMTG 임시 CEO는 액시오스에 “이미 여러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향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은 더 많은 계정의 게시물들을 미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TMTG의 지분 약 41%를 보유하고 있어 이해 충돌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민주당 등 반대 진영에서는 대통령의 잘못된 사익추구란 비판이 커지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솔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17일 “(주요 정책에 대한) 접근권을 팔아 트럼프 자신의 부를 늘리는 노골적인 부패 사례”라고 지적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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