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에 철강 주문 쇄도하고 있어”
‘철강 25% 관세’ 긍정 효과 평가도
10일 일본 공영 NHK,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오랫동안 세계 1위 기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좋아하지만 (US스틸이) 매우 특별한 회사”라고 덧붙이며 일본제철이 주장하는 완전 자회사 형태 인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US스틸이 지금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그들에게는 지금 철강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외국산 철강에 매긴 25% 관세가 US스틸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최근 행정부 조치와 모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 법원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행정소송 절차를 60일 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각서’를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과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에 재검토도 지시했다.CFIUS는 트럼프 대통령 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부처 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US스틸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 내 상징적 기업이다. 일본제철이 2023년 12월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85만 명의 조합원을 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의 반대에 이어 지난 1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인수 계획을 심사한 CFIUS 등을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 및 재심사 청구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월 “과반 출자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자회사 방침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일본제철은 완전 자회사화 인수 방침을 고수하며 대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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