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덮은 캐나다 산불연기에 “관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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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역서 971건 산불 진행 중
월드컵 결승전 앞둔 美북동부 영향
트럼프, SNS에 “오염 비용 물려야”

15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가 산불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여객기가 빌리 비숍 토론토 시티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2026.07.15 토론토=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가 산불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여객기가 빌리 비숍 토론토 시티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2026.07.15 토론토=AP/뉴시스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질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도 산불 먼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집권 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비하하는 등 캐나다에 적대적 행보를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산림 관리에 소홀했다며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기상청과 기상전문매체 아큐웨더 등에 따르면 17, 18일 양일간 미 북동부와 중서부가 캐나다발(發) 산불 먼지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크게 악화됐다. 초미세먼지 수치는 ‘건강에 매우 해로움’ 기준인 150을 훌쩍 넘어 200에 육박했다.

캐나다 산불정보시스템은 19일 0시 기준 캐나다 전역에서 971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146건은 ‘통제 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캐나다에서 6월 말부터 예년보다 훨씬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평균 강수량 역시 줄어들면서 산불이 잦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동부 지역과 인접한 동남부 온타리오주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가며 미국의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는 기본적인 산림 관리와 쓰레기 제거를 거부해 왔고, 이는 고의적인 태만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오염으로 인한 비용은 캐나다가 현재 지불하고 있는 관세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와 적용 시점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불평하기보단 지원과 도움을 보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월드컵 결승전이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미국 기상 당국은 뇌우로 대기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큐웨더의 수석 기상학자 타일러 로이스는 알자지라방송에 “이 폭풍 전선이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에 북동부 지역의 연기를 대부분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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