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결승전을 관람한 뒤 우승팀 스페인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이날 스페인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는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로피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부터 축구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그가 경기장에 들어서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음악을 압도하는 야유와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소리는 TV중계에도 고스란히 담겼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더욱 울려 퍼졌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우승팀 스페인 선수와 준우승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에 서서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은 무대에서 내려왔고, 스페인 선수들은 무대에서 우승을 자축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스포츠 경기에 참석했으며, 그때마다 엇갈린 반응을 받아왔다. 취임 3주 후인 2025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찾았을 때는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반응을 얻었다.다만 이날 야유가 유독 거셌던 이유를 두고 스페인과 미국의 악화된 관계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증액을 둘러싸고 스페인과 갈등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페인을 겨냥해 “형편없는(terrible) 파트너다. 참여하지 않고 돈도 내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면서도 “메시의 반대편에 돈을 걸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는 정말 훌륭하다”며 아르헨티나의 우세를 점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이날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day ago
2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