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비공개 회담 이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과 합의가 성사될지 보기 위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2 [워싱턴=신화/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1/134150356.1.jpg)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의 흔들리는 재선 기회, 트럼프가 카드를 쥐고 있다’라는 제목의 미국 온라인 매체 ‘저스트 더 뉴스’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선거에) 누가 출마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나는 비비(네타냐후의 애칭)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을 언급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사를 보란 듯 공유한 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어렵게 체결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당장 위기에 처하자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강력한 경고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폭격,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섞어가며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미쳤다” “감사할 줄 모른다”고 호통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외교적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양국 정상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통화 때마다 이란에 대한 더 강도 높은 군사 조치를 요구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피로감을 느꼈다고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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