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스쿼드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란 나라는 원래 폐쇄적인 곳이었는데, 이제 우리가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를 팔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정말로 한국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전부터 미국산 자동차를 꾸준히 수입했지만, 미국 측은 한국의 자동차 안전 기준이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해 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 정부는 미국 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된 자동차를 추가 요건 없이 수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국가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에 대해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닌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강조했다.진행자가 유럽연합(EU)을 언급하며 투자를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건 선물이었다. 대출 같은 게 아니다”라며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투자할 수 있는 6000억 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약품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의약품에 소액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에서 1년 반 후 최대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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