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어포스원 미끼 작전, 푸틴에 비하면 애들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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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변 위협을 피하기 위해 ‘미끼 에어포스원’을 동원한 비밀 작전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단적인 ‘비밀주의’를 조명했다.NYT는 12일(현지 시간) ‘트럼프에게 비밀 비행은 놀라운 기만작전, 푸틴에겐 평범한 화요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 기만작전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비밀주의에 비하면 빛이 바랜다”고 전했다.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의 부편집장인 미하일 루빈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작전을 두고 “러시아와 비교하면 애들 장난(child’s play)”이라고 평가했다. 해외에서 크렘린궁을 취재하는 러시아 언론인 파리다 루스타모바도 푸틴 대통령의 소재에 관한 당국의 거짓 발표는 러시아에선 “그저 평범한 화요일(a regular Tuesday)”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푸틴 대통령의 실제 위치를 감추기 위한 러시아 당국의 노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보도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과 흑해 휴양지 소치 등 서로 다른 지역의 관저에 외관이 거의 똑같은 집무실을 두고 있다. 회동 영상 등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실제 위치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실제로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는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는 서로 다른 지역의 집무실들이 거의 동일하게 꾸며져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기자들은 영상에 나타난 문손잡이 위치와 벽면 이음새 등 미세한 차이를 분석해 영상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추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뉴시스 최근에는 기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에 놓인 식물이 얼마나 시들었는지까지 비교해 회동 영상의 실제 촬영 시점을 추적하기도 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식물 잎의 시든 정도가 시간 순서와 맞지 않는 정황을 토대로, 크렘린궁이 공개한 회동들이 발표된 날짜와 다른 날 열렸거나 실제와 다른 순서로 공개됐을 가능성을 추적한 것이다.러시아 기자들 사이에는 이처럼 푸틴 대통령의 회동 영상을 촬영한 뒤 나중에 공개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도 있다. 러시아어로 ‘통조림’을 뜻하는 ‘콘세르비(konservy)’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을 영상이 공개될 때까지 비밀로 유지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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