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상황에 G7서 조기귀국…“모두 테헤란 떠나라”

18 hours ago 2

한미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모두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중동 상황 등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내가 그들에게 서명하라고 한 협상안에 서명했어야 했다”라며 “간단히 말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계속해서 말했다. 모두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중동 지역에 추가 전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 보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며 “이번 전력 배치는 중동 내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백악관은 중동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을 앞두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G7에서 멋진 하루를 보냈으며 심지어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주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많은 것이 이뤄졌지만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국가 원수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검토되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3일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14일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 16일에는 이란 국영방송사 이슬람공화국 방송(IRIB)을 폭격했다. 이란도 13~16일 이스라엘의 군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등을 공격하며 보복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15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은 취소됐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협상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때로는 그들이 싸워서 해결해야(fight it out)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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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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