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이란 전쟁이 교착 상태로 치달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 운영 전반에서 더욱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구 전략이 불투명해진 전쟁 상황에서 좌절을 느끼며, 충동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2월 28일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할 당시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권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가 이란전에 갇힌 것 같다’는 제목의 이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 측근들은 트럼프가 현재 깊은 좌절감에 빠졌으며, 그 결과 평소보다 더욱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출구 없는 전쟁에 점점 더 발목이 잡히면서 본인 자체가 전쟁에 잠식됐다”고 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내내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와 확전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24일 공습을 13일 만에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돌연 내렸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와 CNN 등에 따르면 J D 밴스 부통령과 중동 지역 미군 최고 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제독 등이 확전에 우려를 표했고, 폭격이 갖는 효과가 불분명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전쟁 이외의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감을 잃은 듯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잦다.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핵협정을 체결했으나, 이튿날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명분으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조건으로 내걸어 혼란을 빚었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선에 20%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심란한 태도는 미 국내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대규모 주택 공급 촉진 법안인 ‘21세기 주택 공급 확대법’은 미 상·하원을 초당적으로 통과했으나, 지난달 24일 법안 서명식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서명을 보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의원들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미 헌법상 금지된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가 어물쩍 발 빼는 일도 거듭되고 있다. 24일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자리에서 ‘트럼프 2028’이라고 쓰인 모자를 꺼내 쓴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특종이 될 수 있는데,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지난해 3...
트럼프 ‘충동적 오락가락’…NYT “출구 없는 이란전에 좌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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