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파’ 국토안보장관 경질…ICE 사태·호화전용기 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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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충성파’ 국토안보장관 경질…ICE 사태·호화전용기 등 논란

입력 : 2026.03.06 07:13

놈, 거액광고 등으로 의회서 논란 고조
정치적 부담 해소 위해 교체 단행한듯
트럼프 2기 들어 현직장관 교체 첫사례

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장관에서 경질된 크리스티 놈. [로이터 연합]

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장관에서 경질된 크리스티 놈.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현직 장관이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크리스티 놈은 훌륭히 일해왔고, 수많은 놀라운 성과(특히 국경에서!)를 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이 “플로리다 도럴에서 토요일에 우리가 발표할 서반구의 새로운 안보 구상인 ‘아메리카의 방패(The Shield of the Americas)’ 특사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의 전격 교체는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했던 사건과 최근 논란이 된 DHS의 호화 전용기, 거액 광고 캠페인 등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네소타 사건 당시 놈 장관은 사망자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이와 함께DHS 산하 해안경비대가 지난해 10월 걸프스트림 G700 제트기 2대를 1억72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이 제트기의 공식적 용도는 장거리 지휘통제를 위한 것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 시설을 갖춘 고급 기종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놈 장관의 ‘전용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DHS가 제작한 국경 보안 TV 캠페인 광고도 논란이 됐다. 2억2000만 달러(약 3260억원)가 투입된 이 광고에는 놈 장관이 말을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놈 장관 개인을 지나치게 부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놈 장관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광고 제작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미국 본토 안보를 담당하는 부처 수장을 경질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재 셧다운이 진행중인 DHS의 예산 통과를 위해 놈 장관을 경질해 민주당을 달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충성파’로 꼽힌다. 사우스다코타주 주지사를 거쳐 작년 1월 국토안보장관으로 취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단속 등 국경안보를 총괄해왔다.

놈 장관의 후임으로는 마크웨인 멀린 연방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이 이달 31일자로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린 의원에 대해 “하원에서 10년, 상원에서 3년 동안 봉직하며 훌륭한 오클라호마 주민들을 대표하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며 “그곳은 내가 2016년, 2020년, 2024년에 (대선에서) 77개 카운티를 모두 승리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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