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혹평한 ‘초상화 논란’, 결국 교체… 새 초상화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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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주의회 의사당에 걸려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초상화(왼쪽)와 새로운 초상화. (사진=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뉴스1

미국 콜로라도 주의회 의사당에 걸려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초상화(왼쪽)와 새로운 초상화. (사진=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왜곡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던 콜로라도주 의회 의사당 내 초상화가 결국 교체됐다.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지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콜로라도주 의사당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 초상화가 설치됐다. 이번 초상화는 백악관이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나이 든 인상으로 그려진 새 초상화, 머그샷 떠올리게 해

새로 걸린 초상화에는 푸른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전반적으로 나이가 든 현재의 인상을 반영한 새 초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배포한 공식 사진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사진은 2023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됐을 때 촬영된 머그샷과 유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애리조나주 템피 출신 예술가 바네사 호라부에나가 그렸다.

■ “차라리 없는 게 낫다”… 기존 초상화, 트럼프 혹평에 교체 수순

반면 기존 초상화는 영국 화가 세라 보드먼이 그린 것으로, 붉은 넥타이를 맨 젊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온화한 표정을 담았다.

이 초상화는 트럼프의 냉담한 반응을 불러왔다. 그는 지난 3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렇게 심하게 왜곡된 초상화는 처음 본다”며 “화가가 나이가 들며 재능을 잃은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 옆에 걸려 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언급하며 “그는 훌륭해 보이는데, 나는 최악이다.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기존 초상화가 철거된 배경도 이 같은 트럼프의 반응에서 비롯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공화당 측은 철거를 요청했다. 이후 백악관이 새 초상화를 보내 교체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초상화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재능 있는 예술가 호라부에나와 놀라운 콜로라도의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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