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조커’ 오현규, 선발 기회 놓치지 않았다! 2G 연속 골 폭발…“아직 멀었어, 앞으로 1년 기대 돼” [MK인터뷰]

특급 ‘조커’ 오현규, 이제는 주전 공격수 오현규로 불러야 할 것 같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1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젊은 피’를 중심으로 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후 경기였기에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4골차 승리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그 중심에는 오현규가 있었다. 그는 지난 이라크 원정에 이어 또 한 번 득점하며 홍명보호의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올라섰다. 그동안 특급 ‘조커’로서 활약한 그였으나 선발 기회를 얻자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현규는 믹스드존에서 “뭔가 남달랐다. 이곳에서 선발 기회를 얻게 돼 너무 행복했고 애국가를 들었을 때 많이 뭉클했다”며 “전반부터 골을 넣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다만 경기를 하면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홍명보)감독님이 많은 출전 시간을 줘서 기회를 얻었고 골로 보답할 수 있었다. 기대에 부응한 것 같고 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홍명보호는 아직 확실한 주전 공격수가 없다. 지금껏 여러 공격수가 기회를 얻었으나 ‘주전’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선수는 없었다. 오현규도 그중 하나다. 즉 언제든지 주전 공격수가 될 수 있다.

오현규는 “앞으로 남은 1년이 중요할 것 같다. 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어야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데 그때도 소집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피’로 무장한 대한민국은 분명 전보다 더 활발했고 날카로웠다. 상대가 쿠웨이트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과대 평가는 금물이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오현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재밌게 하자, 우리끼리 잘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재밌게 한 것 같다. 나도 잘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모든 선수가 즐겼던 것 같고 즐거움이 있었다”며 “로테이션을 활용했다고 할 수 있는 경기다. 다만 어린 선수들끼리 경기를 하면서 조금 더 긍정적인, 어린 에너지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바라봤다.

지금의 흐름이 큰 문제 없이 이어진다면 오현규 역시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예비 엔트리로 동행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다르다. 주전 공격수 자리까지 위협하는 그다.

오현규는 “아직 멀었다. 성에 차지 않는다. 아직 보여드린 게 없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자신도 있다. 팀에서 잘 발전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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