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연상시키는 다크 판타지” 외신도 주목한 제니의 새로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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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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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화려함과 당당함의 대명사였던 제니가 ‘추락한 천사’로 변신했다. 성공담 대신 외로움과 상처를 꺼내든 파격적 행보에 팬덤은 물론 글로벌 팝이 주목하고 있다.

제니는 최근 타이틀곡 ‘폴른 엔젤’을 비롯해 ‘헤븐’, ‘레스 댄 어 러버’ 등 3곡을 담은 디지털 미니 앨범 ‘폴른 엔젤’을 발표했다. 소속사인 OA엔터테인먼트는 “제니의 가장 내밀한 감정과 솔직한 자기표현에서 출발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성공 공식을 벗어난 시도에 케이팝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톱스타로서 화려한 성공을 답습하기보다, 어둡고 무거운 내면을 정면으로 다뤄 아티스트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외신의 호평도 잇따른다. 미국 빌보드는 타이틀곡 ‘폴른 엔젤’의 뮤직비디오를 두고 할리우드 명감독 팀 버튼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다크 판타지’에 비유했다. 구체적으로 빌보드는 모닥불과 꽃, 나비와 악몽 같은 대비적 이미지를 통해 제니의 내면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는 해석을 내놨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엘르는 블랙핑크 활동 당시의 강렬한 에너지 대신 ‘몽환적 미학을 택했다’며, ‘추락한 천사’(폴른 엔젤)를 제니의 자화상이라고 분석했다.

새 앨범은 지난해 내놓았던 1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와 뚜렷한 대척점을 보인다. 이와 맞물려 누리꾼은 정규 음반 타이틀곡이었던 ‘라이크 제니’(like JENNIE)로 독보적 자신감을 과시했던 그가 1년 만에 화려함 뒤편의 불안과 고통을 담담히 꺼내 보인 ‘용기’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

이번 변신은 올 한해 숨 가쁘게 이어진 글로벌 행보와도 겹치며 더욱 극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제니는 3월 홍콩 ‘컴플렉스콘’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거버너스 볼’, 덴마크 ‘로스킬레’, 폴란드 ‘오픈에어’, 스페인 ‘매드 쿨’, 시카고 ‘롤라팔루자’, 일본 ‘서머소닉’까지 글로벌 7개 대형 페스티벌을 휩쓸었다. 특히 ‘롤라팔루자’에서는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선 처음으로 ‘헤드라이너’로 축제를 이끌며 압도적 존재감을 증명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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