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정빈이 16일 창원 NC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잘 치려고 했던 욕심을 내려놓자 오히려 타구가 더 멀리 뻗었다. 올 시즌 LG 트윈스 최고의 '히트 상품' 문정빈(23)이 프로 첫 풀타임 시즌의 성장통을 조금씩 이겨내고 있었다.문정빈은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7호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았다. LG는 문정빈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9-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안타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한 결과였다. 문정빈은 2회 처음 상대해보는 마이크 클레빈저(36)의 스위퍼와 커터, 포심 패스트볼을 차분하게 골라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 배재환(32)을 상대로는 바깥쪽 낮은 변화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하지만 득점권에서는 달랐다. LG가 2-2로 맞선 5회 1사 만루에서 신영우(22)의 가운데로 몰린 공을 결대로 밀었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 가까이 뻗어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됐고 LG는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1사 2, 3루에서도 이용준(24)의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하이라이트는 9회였다. LG가 6-2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김태경(25)의 몸쪽 슬라이더를 과감하게 걷어 올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17호 3점 홈런. 희생플라이 2개로 차곡차곡 쌓은 타점은 어느새 5개가 됐다. 경기 후 만난 문정빈은 "5타점을 했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들어와서 김재율 코치님이 '너 5타점이지?'라고 하셔서 그때 알았다"고 웃었다.LG 문정빈이 16일 창원 NC전 9회초 무사 1, 2루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오히려 그 무심함이 이날 타격을 설명한다. 문정빈은 전반기 34경기에서 타율 0.313(83타수 26안타), 7홈런 20타점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가동초-잠신중-서울고를 거쳐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1군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다. 적은 기회에도 많은 홈런을 치면서 스스로 자리를 만들었다.그러자 상대도 문정빈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8월 타율은 0.195(77타수 15안타), 9월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특히 바깥쪽 낮은...
"팀에 폐 끼쳤다" 17홈런 치고도 고민이었다... 77순위 23세 거포의 성장통, LG 문정빈은 어떻게 조금씩 이겨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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