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분들이 믿고 같이 버텨주시면 언젠가 우리가 신바람 야구, 메가 트윈스포도 다시 보여드릴 날이 오지 않을까요."
LG 트윈스 캡틴 박해민(36)의 말이 옳았다. LG가 모처럼 메가 트윈스포를 가동하며 6연승을 달리던 KIA 타이거즈를 완파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IA에 12-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LG는 31승 20패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반면 KIA는 6연승을 중단하며 28승 1무 23패로 잠시 멈춰섰다.
선발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 퓨처스에서 복귀한 KIA 이의리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똑같이 1군 복귀전이었던 LG 라클란 웰스는 6이닝(75구)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도 LG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5안타의 KIA를 압도했다. 송찬의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오지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해민과 오스틴 딘도 각각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하며 웰스를 도왔다.
KIA는 뒤늦게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올해 3라운드 신인 김민규가 8회말 2사 1, 2루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송찬의(좌익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클란 웰스.
이에 맞선 박재현(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1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지명타자)-한준수(포수)-한승연(좌익수)-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의리.
물오른 LG 타선이 1회부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말 1사에서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오스틴이 좌전 안타를 쳤다. 이때 KIA 좌익수 한승연이 오스틴의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박해민이 홈까지 들어왔다. 오지환이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 구본혁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송찬의가 몸쪽 직구를 통타해 좌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LG의 5-0 리드.
2회에도 선두타자 신민재가 볼넷, 홍창기가 희생번트로 득점권을 만들었다. 박해민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쳐 6-0을 만들었다. KIA 마운드는 3회 수비를 앞두고 이형범으로 바뀌었다.

4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의 타구를 유격수 박민이 놓치며 출루가 이뤄졌다. 홍창기가 좌전 안타, 박해민이 기습 번트로 만루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문정빈이 2루 땅볼 타구로 타점을 올렸고 주자는 1, 3루가 됐다. 여기서 오지환은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이형범의 투심 패스트볼을 흘려 보낸 뒤 4구째 투심을 그대로 밀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02.6m의 시즌 3호포였다. LG의 10-0 리드.
5회말에는 선두타자 송찬의, 이주헌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고 신민재가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홍창기는 좌익수 뜬공으로 12점째를 만들었다.
웰스가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KIA는 8회초 장현식이 올라와서야 2점을 만회했다. 2사에서 박민, 박정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걸 김민규가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모두 불러들여 영봉패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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