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렘피카’ 주연 김선영
“예술로 먹고살지 고민했던 인물
그림 그리고 팔며 자신 브랜드화”
이 독특한 인물을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 김선영(53)은 “평범한 인물인 렘피카가 비범함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끌렸다”고 했다.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타마라는 예술로 어떻게 먹고살지 생존을 걱정한 인물이었다”며 “그림을 그리고 판매하며 자신을 브랜드화한 사람”이라고 했다.
뮤지컬 ‘렘피카’가 그리는 타마라 드 렘피카(1894∼1980)는 실존 인물로 폴란드에서 태어나 러시아 혁명을 피해 프랑스 파리와 미국에서 활동하며 ‘아르데코의 디바’로 인기를 얻었던 화가다. 1920년대가 그의 전성기로, 매끈하고 정돈된 그림체로 부유한 도시의 일상이나 초상화, 정물화 등을 그렸다.
뮤지컬은 이런 렘피카 작품의 미학을 무대 전반에 녹였다. 클래식한 선율에 팝, 록, R&B 요소를 결합한 음악으로 제1·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격변기 인물들의 욕망을 표현했다. ‘하데스타운’을 연출했던 레이철 채브킨이 연출을 맡아 2024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뒤 제77회 토니 어워즈 3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렘피카는 관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캐릭터지만, 빈틈없는 연출과 역동적인 음악이 극을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그만큼 ‘극악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고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곡선’, ‘형태’ 같은 표현이 어색해 쉽지 않은 배역이죠. 한순간이라도 정신 줄을 놓으면 딴 세상에 가 있는 느낌이어서 엄청난 집중과 몰입이 필요합니다.”
김 배우는 렘피카 역에 몰입하기 위해 실존 인물의 삶에 관한 자료와 작품들도 찾아봤다고 한다. 이때 렘피카의 ‘평범함’이 공감과 몰입을 하게 해주는 관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첫눈에는 강렬하고 화려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엔 평범한 모습이 보인다”며 “평범한 사람이 생존을 위해 비범한 선택을 하는 과정을 보며 저와 닮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말년을 멕시코에서 보낸 렘피카가 숨진 뒤, 유족들은 그 유해를 유명한 활화산인 ‘포포카테페틀’에 뿌린 것으로 전해진다. 작품에서도 이 일화를 토대로 렘피카가 “(내가 죽으면) 화산에 뿌려 달라, 나는 다이아몬드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죽어도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화산의 뜨거운 압력과 열을 견디며 더 단단하고 빛나는 존재가 되겠다는 뜻이 아닐까. 김 배우도 이 대목을 “타마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짚었다.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한 김 배우는 “나 역시도 평범하지만 특별해지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지금까지 무대에서 살아온 것 같다”고 했다.“지금은 이 작품을 잘 마치고 후배들도 ‘렘피카’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게 배우 김선영의 ‘개인적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6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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