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저녁이 영화처럼… 가을 바람 타고 온 ‘야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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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NOW] ‘야장’ 검색량 10배 이상 늘어 절반 이상은 20대서 인기 맛을 넘어 해방감 사는 ‘필코노미’ 동네마다 특색 담아 지자체도 활용 선선한 가을 저녁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야장의 풍경들.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장은 식당 밖에 앉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필코노미’의 대표 영역으로 통한다. 김유경 푸드칼럼니스트 제공 “오늘은 밖에 앉을까?” 선선한 바람이 불면 저녁 약속의 기준도 달라진다. 무엇을 먹을지만큼이나 어디에 앉을지도 고민이다. 같은 고기와 맥주라도 실내에서 먹을 때와 골목에 펼쳐진 테이블에서 먹을 때 기분이 다르다. 해가 지고, 간판에 불이 들어오고, 옆 테이블의 웃음소리가 섞이는 순간, 평범한 한 끼는 가을 저녁의 장면이 된다. 이것이 ‘야장(야외장사)’의 매력이다. 야장을 향한 관심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8월 앱 내 ‘야장’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야장 매장의 웨이팅은 2.4배, 예약은 1.5배 증가했다. 검색 이용자의 약 60%는 20대였다. 야외에서 먹는 식사가 젊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선택지가 됐음을 보여준다. 왜 사람들은 굳이 야장에서 먹기 위해 줄을 설까. 쾌적함만 따지면 실내가 나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사실 야장은 의자가 불편하고, 거리의 소음도 피하기 어려우며, 심지어 바람에 냅킨이 날리기도 한다. 그런데도 야장을 고르는 건 이런 불편보다 얻는 것이 크기 때문이다. 저녁 빛과 바람, 골목의 풍경,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다는 감각이 그것이다. 음식은 그대로인데 식사를 둘러싼 장면이 달라지는 셈이다. 야장은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는 방법이기도 하다. 멀리 떠나거나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퇴근 후 익숙한 동네에서 테이블 하나를 옮기는 것만으로 하루의 분위기가 바뀐다. 천장이 사라진 자리에서는 대화도 조금 여유로워진다. 사람들이 야장을 찾는 이유를 맛이나 가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6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는 ‘필코노미’도 이를 설명해 준다. 필코노미는 소비자의 감정 또는 기분이 구매 동기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야장에 앉았을 때 답답했던 하루가 풀리는 기분, 여행지에 온 듯한 작은 해방감이 식당 선택에 개입하는 것이다. 접시 위의 맛을 넘어 식당에서 느끼고 싶은 감정에 돈과 시간을 쓰는 셈이다. 계절이 만든 한정성도 선택을 재촉한다. 밖에 앉아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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