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비용·생활비·대출 상환 3중고에 … 아예 경제활동 포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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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폐업 비용·생활비·대출 상환 3중고에 … 아예 경제활동 포기하기도 폐업 반년~1년 미만이 '고비'빚 못갚는 비율 4년새 4.3배로맞춤 채무조정·재기 지원 필요 매출이 끊긴 폐업 자영업자들이 폐업 후 6개월~1년 사이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체의 늪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정리 비용과 생계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상환 압박까지 겹치면서다. 특히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 위험이 커지고 있어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을 연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20개 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폐업 후 6개월 이상~1년 미만인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7.45%로 집계됐다. 2021년 말의 1.74%와 비교하면 약 4.3배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폐업 자영업자 차주는 3만7721명이고, 은행 대출 잔액은 2조3507억원에 달했다. 이들의 대출은 폐업 후 6개월 이상 지난 차주의 전체 대출 잔액(21조1200억원) 중 11%에 불과했지만, 연체액은 전체 4737억원의 37%를 차지했다. 대출 규모에 비해 연체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폐업 직후보다 6개월~1년 사이에 상환 부담이 본격화하는 것은 폐업 사실이 금융권에 늦게 알려지는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 만기 등의 이유로 폐업 사실을 은행에 바로 알리지 않다가 6개월~1년이 지난 시점에 상환 한계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도 폐업을 결심한 뒤 사업자등록을 말소하기까지 평균 7.7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는 상환 문제를 넘어 재기 가능성까지 제약한다. 중기부 조사에서 폐업 소상공인의 40.5%는 폐업 이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생계비 부족을 꼽았다. 빚 때문에 경제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응답도 22.1%에 달했다. 재창업을 준비하는 비율은 26.9%에 그쳤고, 29.3%는 경제활동을 포기하거나 쉬고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차주의 상환 능력을 고려한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통해 '소상공인 119플러스' 등 맞춤형 채무조정 제도를 선제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 분할 상환이나 원금 상환 유예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하면 차주의 재기와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우 기자] 이 기사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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