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욕쟁이할머니’ 삶 다룬 다큐, 내달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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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홍승표 감독이 10여 년간 기록 모자(母子)가 그린 그림을 영상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 ‘욕쟁이 할머니’ 메인 포스터. 다음 달 4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스튜디오 획 제공 경기 포천의 식당 ‘욕쟁이할머니집’을 운영한 고(故) 정의만 씨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욕쟁이 할머니’가 다음 달 4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정 씨의 아들인 홍승표 감독이 기획·제작·연출을 맡았다. 제작사는 모산픽쳐스, 배급사는 스튜디오 획이다. 정 씨는 포천시 고모리 저수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밥을 오래 먹거나 음식을 남기는 손님을 꾸짖어 ‘욕쟁이 할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섯 남매를 키우며 구멍가게를 꾸리다 식당을 열었고, 1997년 ‘욕쟁이할머니집’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제작은 2009년 정 씨가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간병하던 홍 감독은 어머니가 벽지에 그려 둔 그림을 보고 함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배운 적이 없던 정 씨는 동두천 소요산과 가평 화악산에서 지낸 시절, 포천에 정착해 생계를 꾸리던 기억 등을 화폭에 옮겼다. 홍 감독은 이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었고, 어머니와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 씨는 2017년 12월 19일 92세로 별세했다. 홍 감독은 이후 산소 옆에 오두막을 짓고 3년 반 동안 매일 산소를 찾았다. 그 뒤 어머니를 주제로 그린 그림만 수백 점에 이른다. 영화는 이 그림들과 그동안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서예가이자 서양화가인 홍 감독의 작품과 정 씨가 남긴 그림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화와 서예, 음악, 영상이 함께 쓰였다. 홍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말 그림의 비중이 크다. 영화는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 먼저 공개됐다. 배급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 ‘DOC NYC’ 경쟁 부문에서 상영됐다. 올해는 나이아가라 캐나다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파인 아츠 영화제와 리치몬드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홍 감독은 “이 영화는 한 아들이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마지막 헌사”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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