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런던, 38.1도 찍었다…36도 넘은 날 나흘, 1884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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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올해 다섯 번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런던아이 앞을 지나고 있다. 2026.08.13 [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서부 리치먼드 큐가든의 낮 최고 기온이 38.1도까지 올랐다. BBC 방송은 이것이 올해 최고 기온으로, 2003년 영국 사상 최고 기온(38.5도)에 근접한 거라고 전했다.이날 런던 남쪽 서리의 개트윅 공항 인근 마을 찰우드와 우스터셔 퍼쇼어 역시 낮 최고 기온이 37.8도였다. BBC는 “올 들어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은 날이 나흘로 늘어났다”며 “1884년 관련 기록이 작성된 이후 최다”라고 짚었다.영국은 서유럽 국가 중 평년 기온이 낮은 편이어서 에어컨이 잘 구비돼 있지 않다. 이에 일부 영국 철도회사에선 폭염에 대한 임시 방편으로 열차 운행 편수를 줄이고 있다.AP통신은 더위에 지친 간호사들이 쓰러지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전했다.니컬라 레인저 사무총장은 “병원이 폭염을 잘 다루지 못해 간호 인력이 기절하거나 일터인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뉴시스] 폭염에 따른 가뭄도 심각하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의 70% 이상 지역과 웨일스 전역이 가뭄 상태라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서던워터는 사업장에 대해 필수적이지 않은 물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만약 이 요청이 승인되면 200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스페인 등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폭염에 산불 발생까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1017건으로, 작년과 같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스카이 뉴스는 이날 24시간 동안에만 대형 산불 20여 건이 발생해 29㎢를 태웠다고 전했다. 전날 정부의 비상 재해 대책 회의인 ‘코브라(Cobra)’를 주재한 앤디 버넘 총리는 산불 위험을 이유로 야외에서 일회용 바비큐 도구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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