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에 불붙고, 말 한마디에 반응했다…국제유가 ‘두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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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에 불붙고, 말 한마디에 반응했다…국제유가 ‘두달의 기록’

업데이트 : 2026.04.26 11:09 닫기

INTERACTIVE SPECIAL REPORT

B-2 폭격기의 야간 공습,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치솟은 브렌트유. 전쟁의 시간표가 원유·증시·정치를 동시에 흔든 60일을 데이터와 카드로 따라갑니다.

BRENT CRUDE

+75%

전쟁 직전 대비 상승률

STRAIT RISK

½ CLOSED

호르무즈 해협 반폐쇄 상태

KEY VOTE

MAY 1

미 의회 전쟁권한법 표결

김슬기 기자

인터랙티브 · 특집

2월 28일 야간 공습부터 5월 1일 의회 전쟁권한법 표결까지 — 백악관, 테헤란, 호르무즈 해협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60일의 기록

2월의 마지막 밤, B-2 폭격기 12대가 이란 상공으로 날아들었다. 60일이 지난 지금, 브렌트유는 전쟁 직전 대비 75% 올랐고,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반쯤 닫혀 있으며, 미 의회는 전쟁을 계속할 것인지 표결을 앞두고 있다.

BRENT CRUDE FUTURES · 전쟁 60일

유가 추이 (USD/bbl)

$61.20

기준선 (전쟁 발발 직전)

FEB 27 · BASELINE

왜 시장은 호르무즈에 반응했나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가격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보험료·운임·대체 항로 비용이 동시에 뛰며 에너지 가격 전반으로 충격이 번집니다.

미 의회 표결과 추가 보복 여부가 전쟁 장기화의 분기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60일, 7가지 결정적 순간

카드에 마우스를 올리면 해당 시점의 유가가 차트에 부각됩니다.

DAY 1

2026년 2월 28일 토요일 03:14 (테헤란)

전쟁 발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때렸다"

새벽 세 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시설 동시 타격.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확인.

토요일 새벽, 미 공군 B-2 스피릿 폭격기 12대와 이스라엘 F-35I 편대가 이란의 핵심 핵시설 세 곳을 동시 타격했다. 작전명 "에픽 퓨리".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첫 공습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주말 내내 패닉에 빠졌다. 월요일 개장과 동시에 브렌트유는 61달러에서 78달러로 27.9% 치솟았다.

DAY 10

2026년 3월 9일 월요일

TACO 트레이드

"작은 대가다" — 그리고 한 발 빼다

장중 $120 돌파 후, 트럼프의 "작전 완료" 발언에 유가 $92까지 급락. 월스트리트가 명명한 'TACO Trade'.

새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추대되며 브렌트유는 장중 120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는 "이란을 무너뜨리는 데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평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CBS 인터뷰에서 "작전은 매우 완전했고, 곧 끝낼 것"이라는 발언에 유가는 $92까지 급락했다. 월스트리트는 "TACO Trade"(Trump Always Chickens Out)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DAY 23

2026년 3월 22일 일요일

미-이란 설전

"무조건 항복" 대 "성스러운 저항"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공개 연설에 트럼프가 90분 만에 대문자로 응수. 이란 협상대표 사임 보도.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금요예배 연설에서 "미국과의 협상은 항복 문서일 뿐"이라며 "성스러운 저항"을 천명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대문자로 응답: "WE WILL ACCEPT NOTHING LESS THAN UNCONDITIONAL SURRENDER." 이란 협상 대표 갈리바프의 사임 보도에 브렌트유는 장 막판 4.2% 반등, $96.80으로 복귀했다.

DAY 35

2026년 4월 3일 금요일

휴전 합의

72시간의 휴전 합의

무스카트 비밀 채널을 통해 미-이란 첫 직접 접촉. 72시간 한정 휴전 발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이란 외교부 차관이 무스카트 외곽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마주 앉았다. 72시간 한정 휴전이 발효되자 브렌트유는 즉시 $89.10까지 후퇴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과량은 평시의 31%에 불과했고, 시장은 휴전이 깨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 둔 상태였다.

DAY 45

2026년 4월 13일 월요일

호르무즈 봉쇄

호르무즈, 잠겼다

이란 통과 허가제 선포, 미 5함대 이란 항구 봉쇄로 맞섬. 세계 원유의 5분의 1이 멈춤.

4월 13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호르무즈 통과 허가제"를 선포했다. 같은 날 미 5함대는 이란의 반다르압바스와 카르그섬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로 응수했다. 양측이 화물선과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통과량은 평시의 8%까지 급감했다. 브렌트유는 닷새 만에 $102로 폭등했다.

DAY 55

2026년 4월 23일 수요일

2주간 휴전

트럼프 "완전한 휴전" 선언 — 2주간 총성 멈춘다

파키스탄 중재로 미-이란 휴전 합의.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완전하고 총체적인 휴전"을 발표했다.

호르무즈 봉쇄 10일째이자 브렌트유가 $102를 넘어서던 4월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완전하고 총체적인(COMPLETE AND TOTAL) 휴전"을 선언했다. 카타르가 중재한 이번 합의로 미국과 이란은 4월 23일 정오(테헤란 현지)부터 5월 7일까지 14일간 전면 휴전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수년간 계속될 수도 있었고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던 전쟁"이 끝났다고 자축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도 "즉각적 위협이 제거됐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순방 중 "이란에 대한 전쟁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사실상의 '각자 승전 선언' 구도가 형성됐다.

휴전 소식에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101.70에서 $88.40으로 13.1% 급락했다. 시장은 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 없이는 휴전이 일시적 봉합에 그칠 수 있다고 보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에너지 섹터 전반이 숨을 돌렸다.

DAY 63

2026년 5월 1일 목요일 (예정)

의회 표결

의회로 간 전쟁 — 60일이 다 됐다

전쟁권한결의안 60일 시한 도래. 케인-매시 결의안(S.J. Res. 18) 양원 동시 표결 예정.

1973년 전쟁권한결의(War Powers Resolution)는 의회 승인 없는 군사작전을 60일로 제한한다. 5월 1일이 그 시한이다. 팀 케인(D-VA)과 토마스 매시(R-KY)가 공동 발의한 S.J. Res. 18이 양원에서 동시 표결에 부쳐진다. 트럼프는 이미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고, 의회가 3분의 2 이상 재의결로 이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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