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 자택서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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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제이슨 아데이 팬클럽’ 페이지 자폐와 난독증을 극복하고 흑인 최연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에 이름을 올렸던 제이슨 아데이 교수(교육사회학)가 표절 논란 속에 14일(현지 시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계 최고 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케임브리지대가 인종 다양성 원칙에 함몰돼 임용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지는 한편, 아데이 교수가 인종 차별의 희생양이 됐다는 동정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14일 오후 런던 남부 아데이 교수의 집에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타살 흔적은 없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아데이 교수는 5일 케임브리지대가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교수직을 사임했다.아데이 교수는 가나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2023년 2월 37세의 나이로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용됐다. 영국 대학 교수진 중 흑인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 자폐를 앓았고, 11세까지 말을 제대로 못했다. 또 18세까지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역경을 극복하고 연구자로서 역량을 입증 받아 큰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그는 교수 임용 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러왔다. 영국 언론들은 그가 35일 동안 마라톤을 30번 완주했고, 엿새 동안 600마일(약 966㎞)을 달려 550만 파운드(약 106억 원)를 모았다는 활동 성과도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폐와 난독증 경험도 가짜가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잇따랐다. 이데아 교수의 유족들은 성명에서 “케임브리지대 교수직을 수락한 뒤 그를 깎아내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에게 3년 넘게 지속적으로 모욕 당했다”며 반발했다.사디크 칸 런던시장도 “아데이는 같은 위치에서 다른 사람이라면 결코 겪지 않아도 될 악의적인 공개 망신주기의 희생자였다”며 그를 추모했다.일각에서는 케임브리지대가 다양성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아데이 교수를 활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여러모로 비극인 사건”이라며 “지금은 성급하게 판단할 때가 아니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됐는지 성찰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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