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프랑스 극작가 장 주네(Jean Genet)의 대표작 ‘하녀들’(Les Bonnes)이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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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녀들' 출연 배우 (사진=극단 수) |
극단 수는 202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사업 선정작으로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낭만적인 개소리’에 이어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하녀들’을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1947년 초연된 ‘하녀들’은 위계적 관계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권력,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한 작품이다. 두 하녀는 마담의 옷을 입고 말투와 행동을 흉내 내며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현실에서 억눌러온 욕망과 분노를 드러낸다. 마담을 향한 동경과 증오, 복종과 반항이 뒤엉킨 역할놀이는 점차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극단 수는 2020년 예술공간 혜화에서 ‘하녀들’을 초연했고 2021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재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2025 오사카 국제 공연 페스티벌’에 초청돼 한국어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이 세 번째 국내 공연이다.
구태환 연출은 “시대는 달라졌지만 타인의 삶을 욕망하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인간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원작에 충실하게 접근함으로써 오히려 지금의 관객이 ‘하녀들’의 질문을 자신의 이야기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담 역에 송이주, 솔랑주 역에 유진희와 배현아, 클레르 역에 박승희가 출연한다. 세 배우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다시 ‘하녀들’로 돌아와 이전 공연을 통해 축적해온 해석을 바탕으로 하녀들의 감정을 펼쳐낼 예정이다.

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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