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반대에서 '크루서블' 홍보 나선 영풍·MBK, '말바꾸기' 이어 '주주권' 논란

1 day ago 13

고려아연이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명칭과 표지를 무단 사용했다며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둘러싼 MBK·영풍 측의 과거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과 이사회 표결과 법원 가처분 소송 당시 언급, 공식 보도자료 등을 통해 당시 프로젝트를 두고 '야합', '아연 주권 포기', '국익에 반하는 결정'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사업의 구조뿐 아니라 추진 목적과 경제·안보적 효과 전반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서도 영풍·MBK 측 추천 이사들은 미국 제련소 건설과 투자 유치, 합작법인 출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프로젝트 관련 6개 안건에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시 MBK·영풍 측 인사는 “6개 안건이 실질적으로 하나로 연결돼 있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이상 나머지 안건에도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영풍 측은 또 당시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면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사업 구조 일정을 넘어 추진 자체가 차질을 빚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로젝트 발표 당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아연 주권 포기', '국익에 반하는 결정',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반면 MBK·영풍 측은 당시 반대한 것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거래 구조였을 뿐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MBK·영풍 측이 최근 미국 현지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명칭을 내건 리셉션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지난 7월 테네시주 정부 관계자와 지역사회 인사, 언론인 등을 초청해 리셉션을 열었다. 행사에는 윤종하 MBK 부회장과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가 참석했다. 장 대표는 영풍 석포제련소 기술이 프로젝트에 적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MBK·영풍 측은 행사 진행 과정에서 'crucibleTN.com' 도메인을 등록한 뒤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이 같은 행위가 영풍·MBK 측이 프로젝트의 공식 추진 주체이거나 고려아연과 협력 관계에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할 수 있다며 부정경쟁방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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