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어머니인 이보경 씨는 기내에서 아들의 목소리로 제작된 음성 편지가 울려 퍼지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이 씨는 다른 순직 소방관 부모 16명과 함께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소방청이 마련한 ‘마음 치유 여행’을 떠나던 중이었다.
순직 소방관 부모들은 음성 편지를 듣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훔쳤고, 이내 상황을 파악한 승객들은 박수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음성 편지는 기내에서 안전을 당부하는 안내방송 뒤에 흘러나왔다.
한편, 소방청의 ‘순직자 부모님 마음 치유 여행: 눈부신 외출’은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사)소방가족희망나눔의 후원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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