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승리”…휴전 후 첫 공개 메시지

4 hours ago 2

“이란군이 이스라엘 다층 방어체계 뚫고 도시 및 군사지역 타격”
“또 공격하면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반복될 수 있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3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이 전쟁을 일으켰다”라며 “그들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2025.06.14 테헤란=AP 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3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이 전쟁을 일으켰다”라며 “그들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2025.06.14 테헤란=AP 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 자국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4일 이스라엘과의 휴전이 발효된 후 처음 나온 그의 공개 발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국영 TV로 방영된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군이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 체계를 돌파하고 도시 및 군사 지역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핵시설을 공격했지만, 많은 것을 성취하지는 못했다”며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보여주기식 행동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주요 미군 기지에 접근하고 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미래에 공격이 재개될 경우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핵 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3일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를 공격했던 것처럼, 이란이 또 공격받을 시 중동 내 미군 자산을 타격하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트럼프는 한 연설에서 이란이 항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너무나도 과한 요구”라며 “항복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국가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하메네이는 “트럼프는 미국이 만족할 유일한 길이 이란의 항복뿐이라는 진실을 드러냈다”며 “이란의 적들은 미사일이나 핵 프로그램 같은 구실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항복을 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메네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가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대한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그 모든 소음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온주의 정권은 거의 붕괴했으며 이슬람 공화국의 타격 아래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전쟁 개입으로 이룬 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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