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많아야 내신 유리” 남녀공학 선호에 잇단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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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내신 5등급제 도입뒤 학생 많을수록 ‘상위권’ 늘어나고… 1, 2점차 순위 바뀌는 변동성 줄어 학부모 사이 남녀공학 인기 높아져 공학 전환 학교 동문들은 반대 시위 1930년 여학교로 개교한 서울 광진구의 동국대사범대부속가람고는 지난해 처음 남학생 99명이 입학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024년부터 지원금을 주며 남녀공학 전환을 독려한 뒤 일반계 여고에서 공학으로 바뀐 첫 사례다. 이어 올해는 100명이 넘는 남학생이 입학했다. 학령인구 급감 속에 지난해부터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남녀공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 학생 수가 많을수록 내신 받기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 면학 분위기나 이성교제 우려 등을 이유로 공학을 선호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내신에 더 유리”… 인기 높아진 남녀공학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기준으로 서울 지역 중고교 709곳 가운데 남녀공학은 478곳(67.4%)에 달한다. 단성학교(남·여학교)는 231곳(32.6%)에 그친다. 내년에는 1940년 개교한 86년 전통의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를 비롯해 정원여중, 성심여중, 서울신정고 등 7개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몇 년 전만 해도 학부모들은 단성학교를 선호했다. 남학생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꼼꼼한 여학생들과 수행평가나 내신에서 경쟁하는 것을 꺼렸고, 여학생과 그 부모들은 여학생끼리 학업 경쟁이 더 치열한 여학교를 선호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교 1학년부터 도입된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로 상황이 바뀌었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내신 상위 등급을 받는 절대적인 학생 수가 늘어나고 1, 2점 차이로 등급이 바뀌는 변동성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백계순 동국대사범대부속가람고 교감은 “지난해 1학년 전교 1등이 남학생이었고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성비도 균형이 맞아 면학 분위기 저하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며 “남학생이 선호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과학 과목을 개설해 교육과정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성심여고도 2028년 남녀공학 전환을 앞두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 수가 적으면 과목이 폐강되거나 내신에 불리하다며 꺼리는 학생이 적지 않다”며 “공학 전환이 이뤄지면 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시설 개선 더해 양성 생활지도 필요” 다만 학생과 학부모들과 달리 일부 학교 동문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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