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감정싸움 번진 배틀그라운드 ‘방플’ 논란[IT팀의 테크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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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대회 베트남 선수 부정행위 공정성 논쟁 아닌 집단공격 변질 논란 키운 주최측 부실대응 유감 크래프톤 제공 지난달 25일 한국과 베트남 대표팀이 맞붙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영상에선 한국과 베트남 누리꾼 간 거친 ‘댓글 설전’이 오갔습니다. 축구와 상관없는 비하나 모욕 표현들도 등장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느닷없이 한국과 베트남 간 온라인 신경전이 벌어진 배경에는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1인칭 슈팅(FPS) 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가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개막한 이벤트성 배그 대회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베트남 참가자가 대회의 실시간 중계 영상을 몰래 보고, 한국 참가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속임수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른바 ‘방플’(방송을 보며 플레이) 논란입니다. 상대 플레이어가 숨은 곳을 알고 플레이하면 정상적으로 경기하는 선수는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게이머들 사이에 ‘방플’이나, 채팅을 보고 플레이하는 ‘챗플’은 아주 민감한 문제입니다. 의혹이 제기된 베트남 선수 측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베트남 일부 여론이 이를 두둔하기 시작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한 한국 참가자이자 스트리머인 ‘수피’를 향해 베트남 이용자들의 조롱과 악성 게시물이 쏟아진 겁니다. 크래프톤은 뒤늦게 게시물 삭제 요청과 법적 대응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안은 경기의 공정성을 따지는 논쟁이 아니라, 참가자에 대한 집단 공격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베트남 참가자들이 방플 속임수를 쓴 것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주최 측이 곧바로 진상을 규명하고, 정확히 사태를 수습했다면 어땠을까요. 크래프톤은 초기에 ‘방송이 아니라 채팅으로 정보를 얻었다(챗플)’는 부정확한 안내문으로 한국 게이머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자국 참가자가 불이익을 봤는데, 심지어 온갖 악플에 시달리고 있으니 분노할 만합니다. 베트남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크래프톤이 방플 아니라는데 한국은 왜 그러느냐”며 반한 여론이 커진 겁니다. 이에 지난달 21일 크래프톤은 뒤늦게 “베트남 참가자들의 방플이 확인됐다”며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일에 대회가 중간 취소된 이후였습니다. 베트남 측의 두 참가자는 게임 계정과 모든 공식 대회 출전 자격을 영구 정지당했고, 양국 게이머들의 반감은 여전히 커지고 있습니다. 친목을 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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